안녕하세요 아쌈 라이프의 아쌈입니다. 북촌에 위치한 파인 다이닝 떼레노의 주말 런치를 즐기고 남기는 후기입니다. 스페니쉬 레스토랑이고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레스토랑으로 유명합니다. 미쉐린 가이드에 오르기 전 가보려고 했었으나 시간이 나지 않아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갔다 와서 리뷰를 남깁니다.
전화번호 : 02-332-5525
매일 12:00 - 22:30 브레이크 타임 15:30 ~ 18:00 (월요일 휴무)
런치 코스 평일 : 49,000원
런치 코스 주말, 공휴일 : 59,000원
디너 코스 7 Platos : 95,000원
떼레노는 대지를 뜻한다고 하며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음식을 전문으로 한다고 합니다. 사전에 런치 코스로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하였습니다. 건물 앞에 도착하시면 왼쪽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면 됩니다. 방문일에 비가 와서 그런지 자리는 여유로웠고 창가 자리에 앉아 식사를 즐 길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메뉴를 기다리면서 가게를 둘러보았는데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서 깔끔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식전 빵과 주문한 와인이 나왔습니다. 잠시 후 지배인(?!)으로 보이시는 분이 사과 와인을 한번 시음해보라고 주셨습니다.
식전 빵은 따뜻하였고 올리브유를 찍어먹지 않아도 될 정도 부드러웠습니다. 와인은 하우스 와인을 주문하였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후 시음으로 주신 사과와인은 신맛이 매우 강하였습니다. 사과의 향보다는 발효된 향이 강했으며 맛은 강한 신맛으로 음식을 먹고 난 이후 입을 씻어내기에 좋았습니다. 처음에 단 맛을 생각하고 한 입 먹었다가 신맛에 크게 놀랐습니다.
카카오와 푸아그라 로얄, 쉐리 크림을 이용한 전채요리입니다. 요리와 함께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는데 잘 안 들려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쉐리 크림은 아마 와인을 뜻하는 것 같은데 외형이나 설명만으로는 상상이 가지 않는 맛입니다. 식전 빵에 발라 먹어도 괜찮다는 설명을 해주셨고 빵에 바르기 전 가볍게 한입을 떠서 먹었습니다. 입에 넣으면 가볍게 풀어지며 이후 카카오의 향과 달콤한 맛이 났습니다. 크림으로 만든 티라미슈 케이크라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빵과 발라먹어도 상당히 잘 어울렸습니다. 적당한 양과 부드럽고 중후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충분히 했던 것 같습니다.
문어, 총알 오징어를 이용한 해산물 스튜이며 비트의 붉은색을 살린 튈이 인상적인 요리입니다. 스튜라기보다는 스페인 인 음식인 빠에야가 생각이 났습니다. 맛은 해산물들이 만들어낸 감칠맛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문어와 오징어도 알맞게 익어서 부드럽지만 단단한 식감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쌀알의 입자가 살아 있어서 해산물 없이 밥만 먹어도 톡톡 터지는 식감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여서 그런지 짠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져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대구 위에 블랙 트러플 그리고 튀긴 카다이프 면으로 감싼 요리입니다. 자리에 놓이자마자 트러플의 향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부드러운 대구살과 바삭한 식감의 카다이프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러플 한 조각을 얹어서 한입 먹으면 맛, 향, 식감 모든 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염장 대구였지만 짠맛은 크게 느끼지 못하였고 입안을 가득 채워주는 대구의 살과 맛, 트러플의 향 때문에 여러 번 감격을 했던 요리입니다.
메인 메뉴인 이베리코가 나오기 전 입가심을 위한 메뉴로 배 셔벗이 나왔습니다. 달달한 배와 깔끔한 맛의 생강향이 입을 상쾌하게 해주는 메뉴였습니다.
이베리코, 라가르토, 포르치니, 모렐 버섯, 페리고르도 소스를 활용한 요리입니다.
역시나 설명이 잘 들리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돼지감자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예루살렘 아티초크가 바로 돼지감자였습니다. 이베리코의 특수부위들을 각각 조리하여 소스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소고기를 즐기는 것과 같은 느낌의 이베리코의 부드러운 식감과 소스는 상당히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베이컨(?!) 아마 뱃살 부위 같은데 양이 너무 적어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조금 더 두툼하거나 크게 썰어져 나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아이스크림과 올리브, 올리브 오일과 함께 먹는 처음 보는 스타일의 디저트였습니다. 피자, 샐러드와 같이 요리에 먹는 올리브와 올리브 오일을 디저트로 만난 것은 매우 독특했습니다. 외국에서는 올리브를 사탕 먹듯이 먹는 것을 영화에서 보곤 했지만 처음 접하니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우선 작게 아이스크림만 떠서 먹어보니 단맛이 부드럽게 입을 감쌉니다. 이후 올리브와 함께 먹어보았습니다. 올리브 특유의 향이 먼저 느껴졌지만 아이스크림과 의외의 조화를 이루면서 입을 향긋하게 해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생으로 먹는 올리브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조합이라면 언제나 오케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모양만큼이나 플레이트가 몹시 특별한 디저트입니다. 버섯모양의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카카오 닙스 등의 견과류가 주변에 뿌려져 있으며 솔방울과 팔각, 시나몬 등이 주변에 있어서 은은한 향을 자랑하는 디저트였습니다. 달달한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그리고 쌉쌀한 카카오 닙스로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스페인 코스요리를 적당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날 부담 없는 가격으로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커플에게도 무척이나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음식이 전체적으로 짠 경향이 있어서 평소 심심하게 먹으시는 분들은 사전에 말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식재료와 맛은 더욱 재미있는 식사가 될 수 있지만 모험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PIPERRADA VASCA, BACALA가 가장 맘에 들었던 메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떼레노를 방문하여 스페인 요리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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